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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오월

예목 2017. 6. 12. 08:14


          푸른 오월

 

                     예목/전수남

 

두 팔을 벌려 푸른 하늘을 안아봐

누군가는 속삭이겠지

가슴을 풀어헤쳐 바람을 맞아봐

이름 모를 들꽃 향기 실려 있으리

 

귀를 열고 숲이 소곤대는 소리

귀 기울여 들어봐

저 먼 곳 새 우는 소리

마음으로 들을 수 있을 터

 

눈을 뜨고 초록 들판을 둘러봐

무언가 눈앞을 가려도

젊음의 숨결 느낄 수 있을걸

 

꽃들이 손짓하는 들로 나가봐

장미와 달맞이꽃 눈 맞추고

아카시아 향 바람에 실려 오는데

들길 홀로 걷는 여인의 눈길

가슴 따뜻함 느낄 수 있으니

오월 신록의 눈부심이 사랑인 게야.

 

(2016.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