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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처럼

예목 2021. 9. 8. 07:57

      돈키호테처럼

 

                               예목/전수남

 

선과 악의 기준이 무너져

거짓이 위선으로 포장되는 사회

질서와 무질서가 뒤섞인 혼돈의 시대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닐지라

바벨탑을 쌓느니 차라리

자유로운 영혼 돈키호테가 되리.

 

누가 누구를 벌 하리오

나는야 산으로 갈테야

한 마리 회색곰이 되어 심산유곡

깊은 골에서 시린 계곡물에 몸 씻고

맑은 이슬로 목을 축이며

사랑이 꽃피는 순수의 세상을 꿈꾸리.

 

(2021.8.28.)

사진 : 진금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