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
예목/전수남
마음의 문을 열면
어둠의 장막이 걷히고
날아오르는 빛살로
새털처럼 가벼워지는 자존.
열어 버린 마음만큼
세상은 더 가까이 있고
지루한 답답한 삶에도
푸근한 사랑이 다가온다.
무겁게 가라앉듯 찌푸린 하늘
처절한 검은 울음 쏟고 나서야
맑고 청량한 제 모습이 돌아오듯
빗장을 풀면 내면의 모습 볼 수 있으되
속내를 보인다고 자아가 흔들리랴
지친 영혼 안식을 위해
허물어야 할 벽이라면
한낮의 수고로움 마다하지 않으리.
(2015.7.8.)
*사진 : 예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