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5)
-대둔산의 기상
예목/전수남
순백의 얼음갑옷을 겹겹이 껴입고도
꼿꼿한 혈기 넘치는 장수처럼
만년 세월에도 한결같이
장엄한 모습 그대로
추호도 흔들림이 없는 설산의 위용에
근엄한 기백을 배우노라.
다가올 미래도 지나간 시절도
빛나는 청춘은 두려울 게 없듯
얼음장 같은 흰 눈을 뒤집어쓰고도
웅대한 포부로 세상을 아우르는
대둔산의 설경 눈부신 자태에
때를 기다리는 짓 푸른 기상을 느끼네.
(2022.1.15.)
*사진 : 임성철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