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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짐의 무게

예목 2022. 7. 22. 07:43

            등짐의 무게

 

                                      예목/전수남

 

산다는 것은 희로애락을 감당하는 것이라

짊어진 등짐의 무게에

휘청거리던 마음이

손안에 움켜쥔 욕망을

하나 둘 내려놓으면

힘겨운 등짐도 가뿐한 꽃짐으로 변한다네.

 

걸어온 길 뒤돌아보며

건너지 못하는 강 앞에서야

끝없는 갈증에 목말라하는

덧없는 욕심을 버려도

생은 아름다운 것이라 깨우치나니

가시등짐도 마음먹기 따라 꽃짐이 되는 것을.

 

(2022.6.27.)

사진 : 김혜정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