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연꽃
예목/전수남
만인이 우러러는 여왕의 품위를
품격 있는 우아함을 닮고 싶었더냐
짧은 만남 아쉬운 이별로
바라보는 이의 마음을
너는 단숨에 앗아가는구나.
너와의 만남에 가슴 뛰는 환희
고고한 자태는
눈 감아도 선연히 기억되고
물위에 비친 모습
스스로도 황홀해하기 충분한데
아무나 범접할 수 없게
허리에 가시를 둘렀으니
눈 안에만 담아둘 수 없는
그 찬연한 아름다움
마음속 깊이 곱게 간직해두리.
(2022.8.20.)
*사진 : Seong Ha Park작가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