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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연꽃

예목 2022. 9. 13. 07:30

    빅토리아 연꽃

 

                           예목/전수남

 

만인이 우러러는 여왕의 품위를

품격 있는 우아함을 닮고 싶었더냐

짧은 만남 아쉬운 이별로

바라보는 이의 마음을

너는 단숨에 앗아가는구나.

 

너와의 만남에 가슴 뛰는 환희

고고한 자태는

눈 감아도 선연히 기억되고

물위에 비친 모습

스스로도 황홀해하기 충분한데

 

아무나 범접할 수 없게

허리에 가시를 둘렀으니

눈 안에만 담아둘 수 없는

그 찬연한 아름다움

마음속 깊이 곱게 간직해두리.

 

(2022.8.20.)

사진 : Seong Ha Park작가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