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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동행

예목 2022. 10. 13. 08:00

        사랑의 동행

               -묵호에서의 추억

 

                                 예목/전수남

 

피 끓는 청춘 서른하나의 나이로

무연탄가루가 도시를 뒤덮은

종합병원 하나 없는 벽지의 어촌

묵호에서의 생활

밤을 지샌 온 마음을 담은 장문의 편지로

내 영혼의 구원자 내 생에 마지막 사랑으로

설렘 가득 당신을 맞이했지요.

 

신혼의 단꿈도 잠시

도약하고픈 열망으로 서울살이를 시작하고

강물처럼 흐른 세월에 두 아이가

새 가정을 꾸리고 손녀의 재롱 속에

사랑의 동행도 황혼을 향해가지만

부부의 연을 맺어 새 인생을 개척한

그 시절의 추억의 날들은 지금도 선연하네요.

 

(2022.9.12.)

사진 : 이재균작가님(감사드립니다)

지금은 무연탄가루가 날리지 않는

살기 좋은 항구도시

동해시 묵호항 묵호진동 정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