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동행
-묵호에서의 추억
예목/전수남
피 끓는 청춘 서른하나의 나이로
무연탄가루가 도시를 뒤덮은
종합병원 하나 없는 벽지의 어촌
묵호에서의 생활
밤을 지샌 온 마음을 담은 장문의 편지로
내 영혼의 구원자 내 생에 마지막 사랑으로
설렘 가득 당신을 맞이했지요.
신혼의 단꿈도 잠시
도약하고픈 열망으로 서울살이를 시작하고
강물처럼 흐른 세월에 두 아이가
새 가정을 꾸리고 손녀의 재롱 속에
사랑의 동행도 황혼을 향해가지만
부부의 연을 맺어 새 인생을 개척한
그 시절의 추억의 날들은 지금도 선연하네요.
(2022.9.12.)
*사진 : 이재균작가님(감사드립니다)
지금은 무연탄가루가 날리지 않는
살기 좋은 항구도시
동해시 묵호항 묵호진동 정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