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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晩秋)(5)

예목 2022. 11. 16. 07:55

         만추(晩秋)(5)

 

                                    예목/전수남

 

눈으로 가슴으로

온전히 느낄 수 있는데

무슨 말을 더 할까

당신은 화려한 축제를 끝으로

우리 곁을 떠나도 나는 당신과의

그 황홀한 날들을 오래오래 기억하리.

 

노랗게 물든 은행잎 한 잎 한 잎에

별빛이 내려앉고 바람이 놀다가고

찬란한 빛살이 그려낸 황금물결

오색그리움이 한낮에 샛별처럼 쏟아지는

가슴 뛰는 가을날의 화려한 춤사위에

온 천지가 단풍에 취하고 단풍처럼 물드네.

 

(2022.11.14.)

사진 : 한명희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