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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바람 앞에서(5)

예목 2022. 11. 25. 09:49

       세월의 바람 앞에서(5)

 

                                     예목/전수남

 

하나 둘 떠나 간 자리

세월의 뒤안길을 홀로 거닐며

언젠가는 너도 가고 나도 가지만

강물 위를 미끄러지듯 내달리는 바람은

생은 아름다우니 마음속에 사랑하나

미소 하나는 간직하라 하는데

 

지나온 길마다 쌓인 추억을

뒤돌아보는 노객

살다보면 살아지는 삶이지만

저기 저 길 끝에는 무엇이 기다릴지

길 잃은 낙엽처럼

내일을 향하는 발걸음이 무겁구나.

 

(2022.11.13.)

사진 : 신성환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