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끝에는 더 찬란한 빛이
예목/전수남
잠자듯 미동도 없는 겨울나무도
가슴 속에 내일을 향한 희망
채곡채곡 쟁여두고는
삭막한 시절에도 꿈을 꾸지요
혹한을 견뎌내면 봄은 오리니
그 날을 기다리는 열정 시들지 않아요.
눈물도 한숨도 말라 버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외로움도
두려움도 안으로 안으로 침전시켜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나면
무성함을 꽃피울 그날은 오리니
오늘의 기다림이 내일을 더 찬란히 빛나게 하리.
(2022.12.2.)
*사진 : 공원기작가님(감사드립니다)
(영광 학성리 메타세쿼이아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