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는 마음(2)
예목/전수남
오소서 님이시여, 까치발로 곧추서서
님께서 오시는 길 학수고대 바라보다
산 너머 언덕 너머로
님의 기척이 보이면
동구 밖까지 버선발로 달려 나가
환한 미소로 반겨 맞으리다.
심장의 박동조차 멎을 듯한 눈보라에도
거죽을 파고드는
송곳 같은 시린 칼바람에도
오롯이 님을 향한 마음
내 가슴에 생명의 불꽃으로 피나니
청사초롱에 불 밝힐 그날을 기다립니다.
(2023.1.25.)
*사진 : 변정현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