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도(黙禱) 예목/전수남 욕심을 비운 마음가파른 계단을 올라도 힘겹지가 않다천상의 문을 넘어혼령이 머무는 영원의 안식처평화로운 정경 환영(幻影)이 그려지고극락과 지옥의 갈림길 어디로 갈지살아온 날들에 대한 사유가 깊어진다. 배롱나무 붉게 타는 연심절로 터지는 탄성 속에도 내 길이 아니면 누를 끼쳐서는 아니 되거늘절제를 넘은 탐함이 생을 욕되게 했을라나부름 받은 삶 기다림의 시간 성찰에 든다. (2024.7.26.)*사진 : 하영삼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