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보내며(2) 가을을 보내며(2) 예목/전수남 곱게 물든 단풍도 시절이 가면 낙엽이 되어 방황을 하고 솔잎이 떨어지는 소리에도 잠 못 드는 밤 수명 다한 시계의 초침소리가 멎듯 그렇게 눈감고 싶은 데 갈 곳을 잃은 가랑잎이 끝내는 한 줌 티끌로 바스라 지듯 흔적 남기지 않는 한줄기 바람같이 하늘의 부름에 응하고 싶건만 무슨 연류로 다시 새날을 기다리는지 생명의 신비는 참으로 오묘하여라. (2022.11.11.) *사진 : 예목. 카테고리 없음 2022.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