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시공을 넘어(3) 예목/전수남 신작로를 순이와 함께 내달리고 초롱초롱한 별들이 꼬리를 물던 내 고향 먼 하늘 끝까지 날아올라 그리움을 찾아 나서도 도회가 된 수성들판 친구는 가고 휑한 바람만 썰렁이네. 언제쯤이면 돌아갈까 어머님의 품속 같은 곳 까치밥으로 남겨둔 홍시 하나 얼어붙은 몸뚱이 외롭기가 내 마음 같으려나 옛 기억 속 초가지붕 위로 피어오르는 굴뚝의 흰 연기가 가물가물한다. (2023.12.2.) *사진 : 김태중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