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떠나도 길 떠나도 예목/전수남 산이 깊은 곳에 골은 깊고 골이 깊은 곳에 맑은 물이 끊이지 않듯 희로애락 그 모두를 포용하여 바람 불어도 한 점 흔들림 없는 태산(太山)으로 남고 싶지만 아직은 삶의 깊이를 깨우치지 못해 훌쩍 길 떠나도 소심한 마음은 태산(太山)을 그리워 할 터 이제 아픔을 달리한 지금 삼라만상 그 어느 것 하나도 소중치 아니 한 게 없어라. (1991.4) *사진 : Seong Ha Park작가님 (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1.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