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4) 예목/전수남 대청호 눈 덮인 들녘에 홀로 서있는 고독한 한 그루 나무처럼 숲이 되고픈 외로운 외침조차 공허한데 이제껏 걸어온 길 뒤돌아보면 앞만 보고 달려온 내 삶의 이력 내세울 것도 자랑할 것도 없으니 생존의 의미를 곱씹으며 그래도 따뜻한 가슴으로 사랑 가득한 삶을 누리고 싶건만 흰수염고래가 되고픈 바람은 꿈 이련가 광야를 헤매는 야인으로 이름 석 자 세월 앞에 잊혀져 가네. (2023.2.2.) *사진 : 정은영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