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엮는 배꽃향연 예목/전수남 눈부신 햇살을 마음껏 안아들어 달덩이처럼 훤한 까르르 넘어가는 첫돌 지난 아기 웃음처럼 해맑은 미소 발걸음 뜸한 과수원을 천상의 정원처럼 화사한 이화원(梨花園)으로 치장하고 장대비처럼 쏟아지는 허연 달빛 아래 가슴 술렁이게 하는 새하얀 자태 꿈을 엮는 열정적인 밤을 보내고 나면 장골(壯骨) 주먹보다 더 큰 튼실한 열매 주렁주렁 매달 터 노심초사하는 촌로 가슴에 뭉클한 희망을 한가득 안겨줍니다. (2024.4.7.) *사진 : 장진규시인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