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가는데 예목/전수남 겹벚나무 꽃그늘 아래서 봄날의 정취에 젖어들면 폭죽 터지듯 망울망울 터지는 분홍빛 겹벚꽃의 탄성에 연둣빛 새순들의 재잘거림에 누구라도 숲속 작은 음악회에 초대받은 오늘의 주인공이 된다. 향긋한 봄 향기에 취해 꽃길을 거니는 아름다운 마음은 또 다른 꽃이 되고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소서 화사한 봄꽃들의 속살거림에 가슴에 담아두고 싶은 한 시절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이 찬란한 청춘을 어이하리야. (2023.4.18.) *사진 : 한명희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