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그림자(2) 예목/전수남 끝 간 데를 모르게 드넓은 하늘이 우주를 품듯 빛은 온 세상 만물을 사랑으로 품고 무성함을 떠나보낸 계절의 뒤안길 옷을 벗은 나목의 가지마다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도 나는 그 너머의 서광을 바라보네. 선남선녀의 만남처럼 설레는 내일을 향해 발돋움하기 위한 기다림의 시간 섭리를 쫓는 흐름 앞에 가고 오는 연(緣)의 어울림은 만남과 떠남을 하나로 이어주는 빛과 그림자. (2022.12.11.) *사진 : 한명희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