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어둠(4) 예목/전수남 어둠속에서도 빛은 찬란함이 차오르는 순간을 기다린다 평생을 토굴 같은 암흑 속에 숨어 살아도 마음은 화창한 빛살을 머리에 이고 안온한 심중으로 세상을 바라보고파 꿈꾸는 자의 삶이여 빛나라. 어둠속에서는 악취가 진동하는 인면수심도 증오심도 감출 수 있어도 눈부신 광명 앞에서는 치부를 드러낸 속인(俗人) 숨을 곳이 없으니 교만과 시기가 횡행하지 않게 늘 해맑은 마음이 찬연히 빛나면 좋겠네. (2023.7.13.) *사진 : 변정현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