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동행(8) 예목/전수남 닫아 건 창문을 열어주세요 마음의 창을 열면 바람이 날아들고 사랑이 살포시 날갯짓을 하겠지요. 한 밤중 별들도 잠에 취해 곯아떨어지면 아무도 모르게 제 마음이 살그머니 소리도 없이 흔적도 남기지 않고 님의 베갯머리 앞에서 코를 고는지 이를 가는지 한참을 지켜보다 마음은 남겨두고 밤하늘을 가로질러 돌아오렵니다. 천리길도 사랑을 막아설 수는 없고 님을 향한 시공을 뛰어넘는 연심 알뜰살뜰 쌓여가는 정분에 사랑이 그리움을 품어 안는 인생동행이 됩니다. -묵호에서의 젊은 날의 사랑을 추억하며…. (2023.8.18.) *사진 : 이명원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