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처럼 마지막 그날도(2) 예목/전수남 움켜잡아도 손아귀를 빠져나가는 바람처럼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은 신기루 같은 허상 부질없는 욕망은 내려놓고 첫 만남에서 설레던 기쁨 가슴에 품고서 가야할 길 주저 없이 가리. 그동안 혹사당했노라 육신의 이곳저곳서 외치는 아우성 소리에 괜스레 서글퍼지는 것은 또 한 시절을 보내는 촌로의 회한인지 그래도 마지막 길에 손 흔들어주는 뜨거운 가슴을 벗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네. (2022.8.26.) *사진 : 고재철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