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수염고래를 꿈꾸며(2) 예목/전수남 짙푸른 대양을 누비는 꿈을 꾸어도 아직은 흐린 강물 속을 헤매는 철없는 한 마리 숭어이지만 나는 나아가리 드넓은 바다를 향해 포기할 수 없는 열망 가슴에 품고 언젠가는 심해에서 맑은 기상을 펼치리.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이라 해도 두려움을 떨쳐내고 힘차게 느긋하게 유영할 테야 욕심의 그물에 걸려 숨이 가빠도 흰수염고래가 되어 기력이 다할 때까지 이상향을 찾아가는 여정 멈추지 않으리. (2023.9.9.) *사진 : Woochol Park작가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