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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목/전수남
우리가 가는 길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안개 속을 혜매기도 하고
고지를 넘어서려 악전고투를 해도
모두가 삶의 한 과정
힘들어도 고난의 시간도
지나고 나면 아련한 추억인데
누군가는 먼저 떠나고
벗은 가고 나는 남았으니
다하지 못한 소명이 있는 겐가
미운 정 고운 정 훌훌 털고
여정의 끝 환한 빛살 가슴에 안아들며
길 떠날 수 있다면 바랄 것이 없겠네.
(2023.11.26.)
*사진 : 변정현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