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기사랑(2) 예목/전수남 금빛 윤슬이 저녁바다를 뒤덮고저무는 노을은 막바지 열정을 쏟아내는데뱃고동 경적에 눈을 감는평생을 물질로 살아온 이순의 노모고향을 등지고 도회로 떠난 자식타향살이 무소식에 냉가슴을 앓는다. 만선의 꿈을 이룬 어선은 항구로 돌아오는데내 맘 같지 않은 야멸찬 성정 기별도 없고허공에 그려지는 보고픈 얼굴 무덤덤해도수척한 모습에 몸은 성한지세상살이 모진 풍파에 배곯지는 않는지바라기사랑 끝이 없어라. (2024.11.16.)*사진 : 박근석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