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는 가도 사랑은 남아
예목/전수남
꽃은 져도 향기는 뇌리에 남듯
바람은 고요하고 물결은 잔잔한데
금빛 은빛으로 춤추는 봄빛 따라
연못 수면위에 일렁이는 파문
춘향의 얼이 담겼을까
한 시대를 풍미한 절절한 사랑이 눈에 어린다.
사랑의 언약을 지킨 지조
무량세월에도 변함없는데
오작교를 건너
광한루 누각 마루턱에 걸터앉은 마음
지나간 날들을 반추해 본다
길은 달라도 정녕 부끄럼 없는 삶이었는가.
(2024.4.14.)
*사진 : 이명훈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