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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가도 사랑은 남아

예목 2024. 4. 21. 07:44

     시대는 가도 사랑은 남아

                                          예목/전수남

 

꽃은 져도 향기는 뇌리에 남듯

바람은 고요하고 물결은 잔잔한데

금빛 은빛으로 춤추는 봄빛 따라

연못 수면위에 일렁이는 파문

춘향의 얼이 담겼을까

한 시대를 풍미한 절절한 사랑이 눈에 어린다.

 

사랑의 언약을 지킨 지조

무량세월에도 변함없는데

오작교를 건너

광한루 누각 마루턱에 걸터앉은 마음

지나간 날들을 반추해 본다

길은 달라도 정녕 부끄럼 없는 삶이었는가.

 

(2024.4.14.)

사진 : 이명훈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