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2)
예목/전수남
짙어가는 초록물결 따라
일렁이는 눈부신 빛살
넓은 들을 가득 메운 유채꽃 향기가 감미롭고
은륜의 뒷자리에 젊음을 태워 내달리면
사방 천지에 넘실거리는
사랑의 판타지아
떠나보내기 싫은 내 마음처럼
주춤대는 살랑바람이
봄꽃들과 눈맟춤하며 주위를 맴도는데
푸르름을 자랑하는 오월 신록에 밀려
뒷걸음질하는 봄날의 정취
계절은 가도 무지개를 동경하듯 그리움이 남네.
(2024.5.1.)
*사진 : 정은영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