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애련
예목/전수남
해풍은 네온불빛을 얼싸안고 댄스를 추고
파도는 나지막이 소야곡을 흥얼대는데
괴괴한 달빛이 무료함을 참지 못해
창을 두드리니
나도 너처럼 잠 못 드는 밤
아련한 애련에 젖는다.
어둠속에서도 빛나는 그대의 눈동자
가슴에 스며드는 당신의 체취
돌아서면 애잔한 실루엣만 남고
멀리서 개 짖는 소리 멍 때리는데
끝나지 않은 우리의 사랑
먼 훗날 밤하늘에 별이 되어 서로를 그리워하려나.
(2024.8.1.)
*사진 : 박근석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