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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애련

예목 2024. 8. 14. 06:11

            한여름 밤의 애련

                                       예목/전수남

 

해풍은 네온불빛을 얼싸안고 댄스를 추고

파도는 나지막이 소야곡을 흥얼대는데

괴괴한 달빛이 무료함을 참지 못해

창을 두드리니

나도 너처럼 잠 못 드는 밤

아련한 애련에 젖는다.

 

어둠속에서도 빛나는 그대의 눈동자

가슴에 스며드는 당신의 체취

돌아서면 애잔한 실루엣만 남고

멀리서 개 짖는 소리 멍 때리는데

끝나지 않은 우리의 사랑

먼 훗날 밤하늘에 별이 되어 서로를 그리워하려나.

 

(2024.8.1.)

사진 : 박근석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