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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사랑(3)

예목 2025. 2. 18. 08:07

           어머니의 사랑(3)

                                 예목/전수남

 

주린 배를 채워주는 게 사랑이던 시절

생존이 곧 삶이라

눈물 젖은 크림빵 한 조각에

차오르던 행복 한가득

어머니는 생존경쟁 전쟁에 내몰린 상황

비어있던 어머니의 품

이제는 천상에서 내려다보시겠지요.

 

초가지붕 끝에 매달린 고드름 몸매를 뽐내도

얼음장 같던 단칸방에서

체온이 냉기를 덥히던 시절

엄니가 앞산에서 꺾어온 솔가지 한 짐

아궁이속에서 활활 불꽃이 일면

두 눈 속에 그려지던 기쁨 한소쿠리

부족함 없이 살아도 그 시절의 당신이 그립습니다.

 

(2025.2.11.)

사진 : 조희순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