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사랑(3)
예목/전수남
주린 배를 채워주는 게 사랑이던 시절
생존이 곧 삶이라
눈물 젖은 크림빵 한 조각에
차오르던 행복 한가득
어머니는 생존경쟁 전쟁에 내몰린 상황
비어있던 어머니의 품
이제는 천상에서 내려다보시겠지요.
초가지붕 끝에 매달린 고드름 몸매를 뽐내도
얼음장 같던 단칸방에서
체온이 냉기를 덥히던 시절
엄니가 앞산에서 꺾어온 솔가지 한 짐
아궁이속에서 활활 불꽃이 일면
두 눈 속에 그려지던 기쁨 한소쿠리
부족함 없이 살아도 그 시절의 당신이 그립습니다.
(2025.2.11.)
*사진 : 조희순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