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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예목 2019. 8. 27. 22:34


           어머니

 

                      예목/전수남

 

소리쳐 불러보고 싶은 마음

떠나실 때 다하지 못한 설움을

꾹꾹 눌러 참아봅니다

내 몸보다 먼저 자식걱정이 앞섰던 당신

그 때는 그 사랑을 몰랐더이다

고향집 툇마루에 걸터앉아

서울 간 아들생각에 잠긴 당신의 모습

끝없는 그리움이 가슴을 적셔 오네요.

 

오늘의 내가 있음도

당신의 희생이 있어서였는데

계절은 다시 오고

죽은 자리 그 자리에 꽃은 피는데

떠나보낸 당신은 내 가슴속에서

환한 미소로 꽃필 뿐이지만

세상이 무너져도

당신은 영원한 불사조입니다.

 

(2019.2.27.)

사진 : Елена Курьян(감사드립니다)

(이감효시인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