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사랑
예목/전수남
성당의 새벽종소리가 울리기도 전에
묵주를 움켜쥐고
자식의 안위를 빌고 또 빌던 어머니
한 많은 세월 원망도 없이
들풀 같은 억척스런 삶으로
한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하신
당신의 지극사랑에 오늘의 내가 있음이라.
고무줄 통바지를 질끈 동여매고
여인의 삶보다 자식사랑이 먼저였던 그 희생
속적삼에 물들었을 피와 땀이
저 분홍바늘꽃향보다 더 향기로운 것을
천상에 오르신지 스무 해
시공을 넘어 당신의 사랑은
영원히 내 가슴에 핀 불멸의 꽃이랍니다.
(2021.8.1.)
*사진 : 김판영 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