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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사랑

예목 2021. 8. 16. 07:49

        불멸의 사랑

 

                                 예목/전수남

 

성당의 새벽종소리가 울리기도 전에

묵주를 움켜쥐고

자식의 안위를 빌고 또 빌던 어머니

한 많은 세월 원망도 없이

들풀 같은 억척스런 삶으로

한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하신

당신의 지극사랑에 오늘의 내가 있음이라.

 

고무줄 통바지를 질끈 동여매고

여인의 삶보다 자식사랑이 먼저였던 그 희생

속적삼에 물들었을 피와 땀이

저 분홍바늘꽃향보다 더 향기로운 것을

천상에 오르신지 스무 해

시공을 넘어 당신의 사랑은

영원히 내 가슴에 핀 불멸의 꽃이랍니다.

 

(2021.8.1.)

사진 : 김판영 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