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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추(初秋)
예목
2022. 9. 11. 07:25
초추
(
初秋
)
예목
/
전수남
진초록 벚나무 잎들이
물감을 칠하듯
하나 둘 노랗게 물들어 가면
서늘한 소슬바람 촌로의 마음을 훔치고
파란 물빛이 뚝 뚝 떨어지는
높아진 하늘만큼이나 설레는 감성
외로움에 몸살 앓듯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데
잠 못 드는 밤을 위해
귀뚜리는 더 슬피 울고
지워지지 않는 옛사랑의 그리움이
흔들리는 초록물결 사이로 일렁거리네
.
(2022.9.4.)
*
사진
:
정은영작가님
(
감사드립니다
.)
내소사의 초가을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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