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품은 세월의 무게 예목/전수남 손가락 마디마디에 아리게 눌러앉은 세월의 자취는한 뜸 한 뜸 쌓아올린 인생역정묵묵히 걸어온 고난의 시간 속에낙숫물이 바위를 뚫듯내 삶에 스며든 응집의 결과 연륜의 흔적으로 남은 축 쳐진 어깨는비바람 눈보라 속에서도 의기를 잃지 않았던 열정의 산화물세파의 파고를 뛰어넘은 인생훈장이건만허리가 꺾여도 노송은 빛을 잃지 않는데세월의 무상함을 병약한 육신이 먼저 느낀다. (2024.3.17.)*사진 : 김기영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