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져도 그리움은 남아 예목/전수남 빛이 되고 싶었어 그늘진 곳도 환히 밝히는 내 안의 모든 것을 불살라 아름다운 사랑을 노래하고 싶었어 세상을 따뜻하게 감싸 안는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위안이 되고 싶었어. 수많은 바람들이 모여 꽃잎 하나하나에 염원을 담아내며 새날 새봄을 빛내고 싶었는데 향연은 끝나고 속절없는 세월 앞에 꽃은 져도 그리움은 남아 내일을 향한 푸르름이 희망을 이어가네. (2023.4.16.) *사진 : 하명훈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