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晩秋)(5) 예목/전수남 눈으로 가슴으로 온전히 느낄 수 있는데 무슨 말을 더 할까 당신은 화려한 축제를 끝으로 우리 곁을 떠나도 나는 당신과의 그 황홀한 날들을 오래오래 기억하리. 노랗게 물든 은행잎 한 잎 한 잎에 별빛이 내려앉고 바람이 놀다가고 찬란한 빛살이 그려낸 황금물결 오색그리움이 한낮에 샛별처럼 쏟아지는 가슴 뛰는 가을날의 화려한 춤사위에 온 천지가 단풍에 취하고 단풍처럼 물드네. (2022.11.14.) *사진 : 한명희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