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에 젖은 봄을 노래하다 예목/전수남 유리창에 부딪는 순백의 물방울 시린 겨울밤을 견뎌낸 환희의 눈물인가 온 몸을 흠뻑 적신 유채꽃 위로 봄비는 꽃비 되어 날리며 사랑이 그리운 이의 가슴에 아린 옛 상처를 어루만진다. 푸릇푸릇 고개를 드는 여린 숨결들 나지막이 콧노래를 부르고 봄비에 몸을 씻은 물먹은 나목들 푸른 꿈이 뭉게구름처럼 부푸는데 산에 들에 일렁이는 꽃물결 진달래 개나리도 상큼한 봄날을 노래하네. (2022.4.10.) *사진 : 오영택 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