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앓이 끝에 피는 꽃 -고궁에 핀 붉은 연심 예목/전수남 긴 겨울밤을 홀로 밝힌 여인의 한 맺힌 마음이 붉디 붉은 꽃망울 속으로 스며들었나 님 향한 연정 꽃잎마다 새겨 애절한 사랑의 아픔을 담아내는지 바라만 보아도 나는 그 격한 연모에 심중이 흔들리는데 구중궁궐 밤은 깊어도 님께선 눈길 한번 주지 않으니 홀로 올려다본 밤하늘 수많은 별들의 사랑이 어린 선한 기원을 가슴에 안아들고도 독수공방 꿈길을 헤맨 연심이 가슴 아린 진홍빛 꽃으로 피누나. (2023.4.1.) *사진 : 정명호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