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강을 넘어 예목/전수남 이제껏 걸어온 길 앞만 보고 달려온 한길 인생 저무는 하루해 노을은 붉게 타는데 끝나지 않은 삶의 여정 강 건너 어둠이 스미는 바람도 쉬어가는 들녘에는 아직도 새록새록 꿈이 익는다. 수심을 알 수 없는 강 앞에 나룻배는 보이지 않고 땅거미가 몸을 숨긴 들판 앞산에 나무하러 간 엄니 걱정에 애꿎은 돌팔매로 적적함을 달래던 아련한 추억 그 시절의 사랑이 그리운 노객의 울적한 심사 어스름이 밀려오는 세월의 강을 넘는다. (2024.2.3.) *사진 : 조완제작가님(감사드립니다.) *함안 반구정(伴鷗亭)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