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류봉에 올라 월류봉에 올라 예목/전수남 눈이 시린 초강천 백사장을 말없이 걷노라면 등을 떠밀던 강바람이 절벽을 거슬러 정자에 오르고는 청풍명월을 즐기라 하는데 짊어진 등짐 벗어 던지고 나도 너처럼 유유자적하고 싶구나. 휘영청 밝은 달밤에 월류봉에 올라 강물에 비친 달그림자와 권커니 잣거니 세상사를 논하다보면 속절없는 세월의 흐름도 고개 숙인 사랑의 애잔함도 한 잔 술에 다 풀어지려나. (2021.9.9.) *사진 : 장경희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1.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