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청춘 예목/전수남 나지막이 고개 숙인 들풀과 입맞춤하던 실바람이 어디론가 내달리고 나면 꽃다지는 연노랑 눈길을 주고받는데 농염한 여인 관능적인 캉캉춤을 추듯 감미로운 바람결에 일렁이는 하얀 물결 꽃들의 향연 축제가 열린다. 세상 근심 다 잊고 오늘하루 은밀한 사랑의 속삭임에 귀 기울여 봐 속살을 다 드러내고도 부끄럽지 않는 화려한 몸짓 저 현란한 유혹에 물들지 않는다면 그대는 삶에 찌들어 사랑을 잃어버린 덧없이 메마른 청춘인 것이야. (2024.4.1.) *사진 : 한상일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