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장맛 어머니의 장맛 예목/전수남 마음을 다스릴 줄 알면 세상도 겸허히 바라볼 수 있을 터 내면의 성숙을 위한 기다림의 시간 비바람이 전신을 휘감아도 진눈개비가 몰아쳐도 오직 일념은 하나 마음을 담아내는 일 분노는 억누르고 욕심에 치우치는 감정은 가라앉혀 세월에 순화 되어 순수의 향기가 발현되면 기다림 끝에 완성되는 결정체 어머니의 사랑이 깃든 장맛이 탄생한다. (2023.11.21.) *사진 : 변정현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11.24
어머니의 장맛 어머니의 장맛 예목/전수남 장 담그는 전날 어머니는 장독위에 정한수를 떠놓고 기도를 한다 볏짚으로 안을 태워 말린 장항아리에 메주가 소금물에 몸을 담그고 참숯과 합방한 고추가 얼굴을 붉히면 무명천으로 아가리를 막은 항아리 안에 참진 인심이 눌러앉으며 어머니의 손맛이 정성.. 카테고리 없음 2018.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