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221

능소화사랑(3)

능소화사랑(3)                                   예목/전수남 찬연한 생을 펼치고 싶은 바람행복을 향유하고픈 사랑의 갈구연붉은 능소화 꽃물결이 산사의 맑은 정취를 휘감아 돌면불심을 구하는 중생의 마음도계절의 향기에 미풍이 일렁이고 그리움에 몸살 앓는 소화의 연심마곡사 담장을 주저 없이 넘어서니너처럼 관념의 울타리를 뛰어넘어화톳불처럼 타올라 꽃바람처럼 스쳐간 옛사랑이 세월이 가도 아련한 기억 속에서 스물거리네. (2024.6.27.)*사진 : 변영래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7.10

강양항의 아침(2)

강양항의 아침(2)                                 예목/전수남 은빛 비늘을 파닥이며파도를 가르는 질주화려한 군무가 막을 내리면‘놋소리’ 따라 부푸는 만선의 꿈뜨겁게 쏟아낸 열정이 ‘낭장망’에 쌓이고 우렁찬 ‘풍장소리’와 어우러져귀항하는 ‘챗배’에 실린한가득 출렁이는 금빛 소망찬란히 타오르는 강양항의 아침고단한 삶을 넘어서 희망찬 새날이 밝는다. (2024.7.2.)*놋소리 : 노를 저어가며 부르는 소리.*풍장소리 : 어로 행위를 하고 귀항하는 과정에서 감회를 표하는 노래 소리.*낭장망 : 멸치 새우를 잡는 그물*챗배 : 멸치를 잡는 배.*김쌍철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7.08

청옥산 육백마지기(2)

청옥산 육백마지기(2)                                     예목/전수남 청옥산을 휘감아 도는 청량한 기운육백마지기 평원에 싱그러움이 가득하고꽃바람 따라 너울대는 빛살서늘한 산바람에샤스타데이지 수려한 군무에종일을 어슬렁거려도 싫증나지 않는다. 꽃과 숲 돌과 바람삼라만상을 구성하는 존재의 일원으로무념무상에 취하면인간사 시름을 일순에 털어내고살 같은 세월 앞에 무기력해진 육신도청옥산 맑은 정취에 생기를 되찾네. (2024.6.29.)*사진 : 정명호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7.05

갈망의 바다에 닻을 내리고

갈망의 바다에 닻을 내리고                                      예목/전수남 세월 따라 풍습도 바뀌듯한 시대가 가면 새로운 시대가 열리니도도한 흐름의 물결강물은 역류하지 않지만지는 해의 못 다한 열망새 아침의 빛살로 다시 솟아오릅니다. 꿈이 있으면 도전을 멈출 수는 없고열정이 살아 숨 쉬는 한세상에 부름 받은 소명아름답게 꽃 피울 수 있습니다역경을 딛고 일어서면끝내는 갈망의 바다에 우뚝 설 수 있답니다. (2024.4.13.)*사진 : 조경래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7.01

새날의 광명은(2)

새날의 광명은(2)                              예목/전수남 태초의 낙원인양신비경에 휩싸인 운해를 뚫고동녘하늘로 솟구치는 웅비의 기상진초록으로 물드는 산 숲에서뿜어져 나오는푸른 정기가 넘실거린다. 별유천지를 거니는 신선처럼몇날 며칠 식음을 멀리해도계룡산의 아침 신성한 기운에 전신을 휘감아 도는 맑음 마음 노쇠한 육신도 팔팔한 청춘처럼 피 끓게 하겠네새날의 광명은 새 희망으로 세상을 연다. (2024.5.3.)*사진 : 이유원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6.29

선한 세상으로 가는 길

선한 세상으로 가는 길                               예목/전수남 번잡함을 벗어나 차분히 음미하는녹차 한 잔의 여유로움자연이 허락하는 치유의 숨결과누군가가 쏟은 땀방울이 어우러져열정 끝의 평온함을 누리게 하듯 베풂과 나눔으로 향유하는 기쁨은이타(利他)를 우선하는 인성의 감화에서 연유되고수고로움을 마다않는 그대의 헌신이선(嬋)한 세상으로 가는 길을 열리. (2024.6.25.)*사진 : 박진수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6.27

사랑의 길(9)

사랑의 길(9)                               예목/전수남 바라만 봐도 속마음을 알 수 있는생사고락을 함께하는내 삶의 동반자병마가 시기(猜忌)를 해도세상풍파에 시름을 앓아도당신과의 백년해로 우리의 버킷리스트이지. 비바람 눈보라가 몰아쳐도인생길 길을 여는 나는 당신을 위한 짐꾼히말라야를 함께 넘는 셰르파눈 감는 날까지 인생동행은 계속되고하늘이 허락한 우리의 사랑억겁의 흐름 앞에서도 한결 같으리. (2024.6.12.)*사진 : 박진수작가님(감사드립니다.)-------------------------------벗님들의 관심과 사랑에 아름다운 동행을 계속하고자 돌아왔습니다.마음이 담긴 사랑과 배려고개 숙여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6.25

사랑의 길(8)

벗님들과의 아름다운 동행을 잠시 접고항암 치료를 받는 아내와 사랑의 길을 갑니다.그간 벗님들의 과분한 사랑에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                 사랑의 길(8)                                     예목/전수남 의(醫)와 생의 본능에 의존한 며칠 윤회의 삶 앞에서자의(自意)를 상실한 당신을 바라보면함께한 세상살이 쌓인 정분에연륜만큼 깊어진 사랑에자꾸만 눈물이 납니다참으려 해도 자꾸만 눈물이 나네요. 젊은 날 수줍음 많던 아가씨가윤기 짙은 머릿결 치렁치렁하던 흑발이흥클어진 파뿌리처럼 하얗게 변하고골 깊은 주름살에 푸석푸석한 얼굴로청춘 그 자체 있는 그대로가아름답던 시절은 가고넘어야 할 인생고개 황혼을..

카테고리 없음 2024.06.05

강 앞에서

강 앞에서                                 예목/전수남 산이 앞을 막아서도눈살 한 번 찌푸리지 않고제 길을 찾아바다를 향해가는 강물처럼세상에 부름 받고 온 생마지막 날까지 소명을 다하고 싶은데 거친 비바람에도 혹독한 눈보라에도 흔들림 없이맑은 향기 천년을 아우르고 싶은 여망세상 풍파에 온몸으로 맞닥뜨리며흐름 따라 부침하다언젠가는 누구나 가는 길 그 섭리를 따르리. (2024.3.29.)*사진 : 김혜정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5.08

봄날은 간다(2)

봄날은 간다(2)                                            예목/전수남 짙어가는 초록물결 따라 일렁이는 눈부신 빛살 넓은 들을 가득 메운 유채꽃 향기가 감미롭고 은륜의 뒷자리에 젊음을 태워 내달리면사방 천지에 넘실거리는사랑의 판타지아 떠나보내기 싫은 내 마음처럼주춤대는 살랑바람이봄꽃들과 눈맟춤하며 주위를 맴도는데푸르름을 자랑하는 오월 신록에 밀려뒷걸음질하는 봄날의 정취계절은 가도 무지개를 동경하듯 그리움이 남네. (2024.5.1.)*사진 : 정은영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