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239

진달래꽃은 피고 지는데

진달래꽃은 피고 지는데                                  예목/전수남 강물은 쉼 없이 흐르고산은 말없이 침묵해도계절은 무심히 가고 오는데그리워 그리워하며 애만 태우다안녕을 고한 애틋한 사랑 돌아서던 뒷모습 흐릿한 실루엣으로화인(火印)만 남은 상흔잊혀진 사랑은 사랑이 아니건만꽃불처럼 타올랐던 젊은 날의 사랑하늘거리는 진달래 꽃잎 따라 아롱집니다. (2024.4.12.)*사진 : Seong Ha Park작가님 (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5.01

정 때문에

정 때문에                                  예목/전수남 은빛날개를 펼친 빛의 요정 날갯짓에금싸라기 빛살이 별처럼 쏟아지는화사한 봄날의 환희님의 미소처럼 감미로운 실바람에정열을 불태우는 꽃들의 향연하얗게 물드는 하루가 황홀하다. 활화산처럼 타오른 불꽃같은 사랑도정주고 떠난 님 가슴 시린 애잔한 사랑도 해묵은 기억이 어렴풋 떠올라도가고 오는 흐름 속에 스며드는 정 때문에 울고 웃는 인생사봄날은 찬연해도 세월 앞에 무릎 꿇은 촌로먹먹한 그리움에 세상살이 번민이 어른거린다. (2024.3.29.)*사진 : 김혜정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4.29

행복이야기(3)

행복이야기(3)                                           예목/전수남 남해 다랭이마을 유채꽃밭에눌러앉아 노닥거리는 바람처럼쫓기듯 사는 삶 욕심을 내려놓으면눈감아도 마음으로 느끼는평화로운 여유무욕 청정의 세상이 열린다. 세속적 울타리를 넘어구속받지 않는 자유에 자연과 하나 되어 무아경에 든 자아선인(仙人)의 경지에 이르지 않아도맑은 심중 선한 정겨움이 출렁이며 마음속 웅크리고 있던 행복이 미소를 짓는다. (2024.4.10.)*사진 : 조필래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4.27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 예목/전수남 우린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닮지 말아야하는 것까지 서로 닮아가는 모든 이가 두려워하는 암(癌)조차도 뿌린 대로 거둔다고 벌을 받는 것인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게 무거운 죄책감으로 더 가슴을 짓누르네. 무대의 마지막 장막이 닫힐 때까지 우리 맞잡은 손 놓지 않는 거야 사랑으로 넘지 못할 산이 있던가 눈물이 앞을 가려도 끝끝내 이겨내고 말리 사랑은 모든 것을 감내하고 위대하니까. (2024.4.20.) *사진 : 박양희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4.24

시대는 가도 사랑은 남아

시대는 가도 사랑은 남아 예목/전수남 꽃은 져도 향기는 뇌리에 남듯 바람은 고요하고 물결은 잔잔한데 금빛 은빛으로 춤추는 봄빛 따라 연못 수면위에 일렁이는 파문 춘향의 얼이 담겼을까 한 시대를 풍미한 절절한 사랑이 눈에 어린다. 사랑의 언약을 지킨 지조 무량세월에도 변함없는데 오작교를 건너 광한루 누각 마루턱에 걸터앉은 마음 지나간 날들을 반추해 본다 길은 달라도 정녕 부끄럼 없는 삶이었는가. (2024.4.14.) *사진 : 이명훈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4.21

봄날은 가는데(2)

봄날은 가는데(2) 예목/전수남 백치미 같은 순백의 숨결 생살을 뚫고 나온 두 손 모은 기원 가슴 뛰는 설렘으로 찬연한 순수함에 마음 빼앗겼는데 뒤돌아서자 서럽다 작별을 고하네. 간절한 여망으로 스스로를 태우는 촛불처럼 생을 찬미하는 고결한 심경을 노래하고는 짧은 희열 끝에 고개 떨구는 아쉬운 이별 봄날이 간다. (2024.3.31.) *사진 : 정은영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4.19

꿈을 엮는 배꽃향연

꿈을 엮는 배꽃향연 예목/전수남 눈부신 햇살을 마음껏 안아들어 달덩이처럼 훤한 까르르 넘어가는 첫돌 지난 아기 웃음처럼 해맑은 미소 발걸음 뜸한 과수원을 천상의 정원처럼 화사한 이화원(梨花園)으로 치장하고 장대비처럼 쏟아지는 허연 달빛 아래 가슴 술렁이게 하는 새하얀 자태 꿈을 엮는 열정적인 밤을 보내고 나면 장골(壯骨) 주먹보다 더 큰 튼실한 열매 주렁주렁 매달 터 노심초사하는 촌로 가슴에 뭉클한 희망을 한가득 안겨줍니다. (2024.4.7.) *사진 : 장진규시인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4.17

꽃비로 지는 봄날의 이별

꽃비로 지는 봄날의 이별 예목/전수남 찬연히 불태운 짧은 희열 가슴에 묻고 돌아서는 발걸음 무거워도 더 큰 여망을 위해 나풀거리는 하얀 날갯짓 하늘하늘 꽃비로 진다. 눈부신 만남 끝에 아쉬운 이별 눈시울 적시는 순애보에 언제 다시 만날까 가슴 아파도 화려한 봄날의 사랑 너를 잊지 않으마 첫사랑 순정처럼 선연한 그리움 만인의 심중에 순수한 실루엣으로 남으리. (2024.4.4.) *사진 : 한상일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4.15

봄날의 청춘

봄날의 청춘 예목/전수남 나지막이 고개 숙인 들풀과 입맞춤하던 실바람이 어디론가 내달리고 나면 꽃다지는 연노랑 눈길을 주고받는데 농염한 여인 관능적인 캉캉춤을 추듯 감미로운 바람결에 일렁이는 하얀 물결 꽃들의 향연 축제가 열린다. 세상 근심 다 잊고 오늘하루 은밀한 사랑의 속삭임에 귀 기울여 봐 속살을 다 드러내고도 부끄럽지 않는 화려한 몸짓 저 현란한 유혹에 물들지 않는다면 그대는 삶에 찌들어 사랑을 잃어버린 덧없이 메마른 청춘인 것이야. (2024.4.1.) *사진 : 한상일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4.13

봄밤의 세레나데

봄밤의 세레나데 예목/전수남 하루만 살다가도 미련 남지 않겠어 밤을 잊은 꽃들의 환호 이토록 화려한 축제에 영화 속 주인공처럼 황홀한 감성에 젖어 세상 번뇌를 잊을 수 있는 걸. 쏟아지는 별빛 아래 순백의 춤사위 한 송이 한 송이가 폭죽 터지듯 터트린 환희의 숨결 내 가슴속으로 들어와 이 순간을 사랑하라고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네. (2024.4.3.) *사진 : 조희순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