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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은 가도 변함이 없는

시절은 가도 변함이 없는 예목/전수남 세월 따라 젊음은 가도 빛바랜 흑백사진 속의 조국을 지키겠노라 부름 받은 창창한 결기 생사고락을 함께한 뜨거운 전우애 아직도 식지 않았는데 오성산을 마주한 철책 앞에서 달빛이 투영된 설산의 참호 안 숨 멎은 듯 한 정적 속에서도 말똥말똥한 눈빛 일념은 하나 내 부모 형제 내가 지킨다 반평생이 지나도 나라사랑 마음 변함이 없네. (2024.2.13.) *사진 : 김양환님(감사드립니다.) (50년 전 군복무시절 백골부대 전우들)

카테고리 없음 2024.02.23

오늘 하루

오늘 하루 예목/전수남 저무는 하루해는 황혼의 고즈넉함을 남기고 간다 인생을 뒤돌아보면 지나온 길마다 쌓인 발자취 만남과 떠남의 흐름 속에 사연 많은 애환 추억이 깃들어있는데 하루가 가고 달이 가고 해가 바뀌고 순간이 영속으로 이어지는 윤회의 삶 어디서 무엇을 하던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이기에 마음속의 열망 꽃으로 피워내는 사랑과 열정 가득한 삶이고 싶어라. (2024.1.17.) *사진 : 오흥환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2.21

웅비의 기상 세계를 넘어

웅비의 기상 세계를 넘어 예목/전수남 유구한 흐름 속에 민족의 혼을 아우르는 천지의 신성한 기운 한라까지 길을 내고 이슬처럼 맑은 물 거침없이 강을 이루니 뜨거운 가슴 한걸음 더 내일을 향해 전진한다. 장백폭포를 거슬러 올라 백두에서 가다듬는 심상(心像) 청정한 푸른 정기 삼천리강산을 휘돌고 세계만방에 울려 퍼지는 대한의 기상 번영의 물결 한 시대를 뛰어넘어 대대손손 만고에 빛나리. (2024.1.27.) *사진 : 고안나시인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2.19

기다림 끝에는 더 찬란한 빛이(4)

기다림 끝에는 더 찬란한 빛이(4) 예목/전수남 산다는 것은 역경을 넘어서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고난과 기쁨의 동행이다 앞이 보이지 않은 여정이라도 기죽지 않고 당당히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마중하며 한 걸음 두 걸음 전진하는 것이다. 인고의 세월 견뎌낸 만큼 잠들지 못하는 번뇌의 시간 한 뜸 한 뜸 진정으로 채우고 나면 설한(雪寒)에 피는 눈꽃처럼 긴 터널 끝 눈앞에 펼쳐지는 빛살처럼 새날의 광명은 더 찬연히 빛나리. (2024.1.3.) *사진 : 변정현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2.16

시절인연

시절인연 예목/전수남 속살이 훤히 비치는 맑은 강 매끄러운 자갈밭에 사랑탑을 쌓아 신방을 차린 어름치 날렵한 몸매로 물살을 거슬러 오르며 알콩달콩 펼친 사랑의 유희 꽁꽁 언 얼음장 아래서 다시 올 시절을 기다리는데 눈보라가 거세어도 강물은 흐르고 흘러가는 물길 따라 계절도 가고오지만 봄꽃처럼 피어나던 젊은 날의 황홀한 파노라마 “싸리골 올동백이 지듯” 정주고 떠난 님 바람처럼 스쳐간 시절인연 신기루 같은 실루엣만 아련하네. (2024.2.6.) *사진 : 유상환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2.14

안식을 구하는 기도

안식을 구하는 기도 예목/전수남 멈추지 않는 인생열차 어디서 내려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는데 천명이라면 기꺼이 따르려니 세월의 강을 넘어 마음의 눈을 떠 어울려 사는 세상 서로의 아픔도 보듬고 사랑하게 하소서. 고통을 수반하는 삶은 생명체의 피할 수 없는 숙명 취하고 쏟아내며 날마다 잠결인 듯 꿈결인 듯 부름 받기를 원해도 그 때를 알 수 없는 생 망각의 산을 넘어 방황하는 영혼 마음의 평화를 찾게 인도해 주소서. (2024.2.5.) *사진 : 정영희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2.12

생명의 빛으로(2)

생명의 빛으로(2) 예목/전수남 만물의 생성 근원 태초에 흙에서 시작된 생멸(生滅)의 섭리에 따라 빛이 있으매 존재의 의미가 부여되고 농심(農心)에 뿌리내린 존귀한 생명 소명을 다하면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 새 생명을 잉태한 경건한 어머니의 마음으로 한 알 한 알 정성을 담고 손길이 머무른 곳에 축복이 있으니 스며든 땀방울에 사랑이 싹튼다 땀 흘린 만큼 기쁨은 배가되리. (2024.1.23.) *사진 : 우명률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2.05

희망과 열정(2)

희망과 열정(2) 예목/전수남 아무리 어둠이 깊어도 아침은 밝는다 솟아오르는 붉은 기운에 열정은 꿈틀대고 의기를 잃어가던 풀죽어 고개 숙인 여린 마음도 새아침은 희망으로 가슴 부푼다. 새날의 광명은 너와 나의 심중에 이루고자 하는 갈망의 불씨 화톳불처럼 타오르게 소중히 간직하라한다 더 이상 타오를 수 없어 스스로 산화되어 재가 되는 그날까지. (2024.1.20.) *사진 : 하종수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2.03

길 떠나도(3)

길 떠나도(3) 예목/전수남 우리가 가는 길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안개 속을 혜매기도 하고 고지를 넘어서려 악전고투를 해도 모두가 삶의 한 과정 힘들어도 고난의 시간도 지나고 나면 아련한 추억인데 누군가는 먼저 떠나고 벗은 가고 나는 남았으니 다하지 못한 소명이 있는 겐가 미운 정 고운 정 훌훌 털고 여정의 끝 환한 빛살 가슴에 안아들며 길 떠날 수 있다면 바랄 것이 없겠네. (2023.11.26.) *사진 : 변정현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