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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속에 피는 희망과 사랑

눈꽃 속에 피는 희망과 사랑 예목/전수남 찌푸린 잿빛하늘이 갈망을 달래듯 소복소복 쏟아내는 맑은 눈물 후미진 곳에도 비탈진 곳에도 차별 없는 사랑의 손길이 머무르고 나목의 빈가지마다 피는 고결한 눈꽃 만인의 가슴에도 훈훈한 정이 솟는다. 순백의 순수에 물드는 너와 나의 사랑 내일에 대한 여망이 희망의 날개를 펼쳐 고뇌의 시간 열정을 담아내면 어울려 사는 세상 새 길이 펼쳐지리. (2024.1.1.) *사진 : 변정현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1.08

할머니와 단감말랭이

할머니와 단감말랭이 예목/전수남 낡은 초가집 툇마루에 걸터앉아 상념에 젖어 석양을 바라보는 할머니 두 눈에 세파의 명암이 어른거리는데 마른 침을 삼키며 우물거리는 할머니의 입안에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세상사가 다 녹아있으려나. 떫은 생감에서 식감을 돋우는 화려한 변신을 한 단감말랭이 누구의 손길을 기다리는지 세상에 부름 받은 소명을 다하려 존재의 섭리 앞에 겸허히 적적함을 달래는 할머니의 단짝친구가 된다. (2023.11.24.) *사진 : 최명진작가님(감사드립니다.) 작가님께서 만드신 태추단감말랭이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1.06

웅비의 기상을 품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웅비의 기상을 품고 예목/전수남 동해의 푸른 물결 대양을 향해 내달리고 발걸음도 가볍게 더 나은 내일을 향해가는 백의민족 드높은 기상 삼천리 방방곡곡 지축을 흔드네. 겨레여 함께 나아가자 세계로 우주로 더 넓은 세상으로 웅비(雄飛)의 날개를 펼쳐 도도한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세상 대대손손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열어갈지라. (2023.12.13.) *사진 : 한명희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1.02

순수의 길

순수의 길 예목/전수남 청정무구한 옥설(玉雪)이 세상을 뒤덮어 미움도 증오도 묻히고 바람도 쉬어가는 설국 세파에 찌든 육신 순백의 축제 주인공이 되면 영혼도 맑아지는 동토의 나라에도 내일의 희망은 별처럼 빛나네. 아무도 가지 않은 새로운 길 미지의 영역으로 첫발을 내딛으면 누군가는 그 뒤를 따르리 겨울왕국 눈밭에 서서 마음의 소리 귀 기울여봐 죽은 듯 미동 없는 초목 새봄 새날을 기다리는 섭리를 따르는 생명의 소리 들을 수 있으리. (2023.12.28.) *사진 : 이명훈작가님(감사드립니다.) 덕유산 설경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12.31

기다림 끝에는 더 찬란한 빛이(2)

기다림 끝에는 더 찬란한 빛이(2) 예목/전수남 비바람 눈보라를 견뎌낸 세월만큼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발돋움 속으로 속으로 차오르는 새로움이 탄생하는 정진의 시간은 기대에 부응하는 응집의 결과로 이어진다. 사춘기 자식을 바라보듯 보살핌 속에 쓰린 맛도 떫은맛도 삼켜 정성을 모아 열정을 담아 입안에서 감도는 황홀한 장맛으로 숙성되어가는 과정처럼 삶도 그러하리 기다림의 시간이 중후한 인생을 완성해간다. (2023.11.8.) *사진 : 김회숙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12.29

세월의 바람 앞에서(8)

세월의 바람 앞에서(8) 예목/전수남 어둠속에서 바라보는 세월의 눈빛이 사냥감을 노리는 표범의 눈초리처럼 매서운데 길은 멀고 날은 저물어 삶의 부침에 몸살 앓는 길손 갈 곳을 몰라 한다. 마음속을 맴도는 바람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고 시선이 머무는 저 길 끝에 곤한 몸 뉘일 곳이 있을까 연륜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도 저녁놀처럼 내 삶도 장엄히 물들어 가면 좋겠네. (2023.9.26.) *사진 : 장경희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12.27

기도(3)

♥기쁘고 행복한 성탄절 되세요.♥ ------------------------------------------- 기도(3) 예목/전수남 “하늘에는 영광 땅에서는 평화” 어울려 사는 세상 상생과 화합으로 온 누리에 은총이 충만하게 하소서 악한 이와 죄진 이는 벌하시어 어린 양들이 두려움에서 벗어나도록 방황하는 영혼은 거두어주소서. 세상을 향한 가르침 고난과 수난을 사랑으로 감내하고 포용과 화해 진정을 담은 기도로 어지러운 마음을 맑게 다스려 선한 이들이 축복의 삶을 누리게 이끌어 주소서. (2023.10.9.) *홍선종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12.23

물수리의 비상

물수리의 비상 예목/전수남 세찬 바람에도 험한 눈보라에도 높이 더 높이 날아올라 예리한 눈빛 세상 움직임 하나 놓치지 않는답니다 마음이 겸허한 이들 정이 담긴 온유한 기도 갈망의 목소리 귀 기울여 듣는답니다. 물수리라고 먹이사냥만 하는 건 아니지요 후미진 곳 안쓰러운 마음들 눈물을 닦아주지 못해도 도전하는 역동적인 삶이 내일의 광명을 마주할 수 있음을 비상의 나래를 펼쳐 희망을 전한답니다. (2023.11.13.) *물수리 : 매목 수리과의 조류. *사진 : Seong Ha Park작가님 (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