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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탑

사랑탑 예목/전수남 한 걸음 두 걸음 가까이 다가갈 때 두근거리던 내 마음처럼 발갛게 얼굴 붉히며 수줍어하던 당신의 순수함 형언할 수없는 달콤함으로 사랑이 그렇게 다가왔지요.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하나 손을 내밀고 손을 맞잡고 비바람 눈보라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한 층 한 층 쌓아올린 당신과의 사랑탑 내 마음속에 쌓은 불멸의 금자탑입니다. (2023.9.21.) *사진 : 박삼석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10.07

가을연가(3)

가을연가(3) 예목/전수남 빛살 좋은 가을날 홀로 사색에 잠긴 청송이 부러워하라고 개미취꽃들이 어울려 부르는 사랑의 노래 물빛하늘에 울려 퍼지면 소슬바람에 실어 보내는 그리운 이를 향한 가을연가 젖은 마음까지도 뽀송뽀송해지는 바람 불어 좋은 날 연인이 아니라도 가슴을 펴고 우리 함께 노래하세 마음을 나누면 삶은 더 아름답다고 비취빛 향기의 가을이 눈부신 사랑을 선사하네. (2023.9.28.) *사진 : 기영석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10.05

가을 들녘에 서면

가을 들녘에 서면 예목/전수남 어깨동무를 한 황화코스모스가 소슬바람 따라 물결처럼 일렁이면 점점이 물들어가는 가을 정취에 그리움이 밀려오는 여심 내 마음 나도 모르는 여인의 순정도 해맑은 꽃으로 핀다. 자욱한 새벽안개가 머물다 간 뒤 수정처럼 맑은 이슬이 치맛자락에 그렁그렁 눈물을 쏟아도 계절은 소리도 없이 가고 오는데 가을 들녘을 거니는 여인의 바람 사랑은 시들지 않는 꽃으로 빛나기를 기원하네. (2023.9.18.) *사진 : 정명호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10.03

꽃무릇(3)

꽃무릇(3) 예목/전수남 산사를 둘러싼 사잇길 따라 맑은 눈빛 화려한 자태로 님 오시길 기다리는 못다 이룬 사랑 혼이 하늘로 오르며 두고 간 마음이 붉디 붉은 꽃으로 핀다. 스쳐가는 갈바람에 님 소식이 담겼을까 애절한 연심 숨길수가 없어 별을 보고 속삭이며 그리움을 달래도 공허한 마음 채울 수가 없는데 긴 속눈썹 끝에 어리는 눈물은 가을 풍경이 된다. (2023.9.19.) *사진 : 김태중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10.01

고향의 가을

♥행복한 추석명절 되세요.♥ ---------------------------- 고향의 가을 예목/전수남 초가지붕 위의 박들이 하얗게 빛나는 휘영청 밝은 달밤에 툇마루에 앉아 말없이 별을 헤던 순이 지금은 손녀의 재롱 속에 인생 연륜이 석양처럼 물들어 가겠지만 시절은 가도 유년의 추억은 예전 그대로에 머물러있네. 산들바람에 긴 머리를 휘날리며 둘이서 신작로를 내달리고 성게를 닮은 밤송이가 툭툭 입을 벌리면 살찐 밤알이 배시시 얼굴을 내밀며 은은한 향기로 가슴에 안기던 고향의 가을은 세월도 잊은 채 향수를 불러온다. (2023.9.24.) *사진 : Seong Ha Park작가님 (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9.27

대한의 이름으로(3)

대한의 이름으로(3) 예목/전수남 솟아오르는 아침 햇살의 찬란한 기운을 받아 희망의 빛이 어둠을 밀어내면 타올라라 생명의 불꽃이여 온 세상이 새날을 반겨 맞으니 도도한 역사의 흐름 앞에 우뚝서라 그대여. 동해에 넘실대는 푸른 기상 백의민족 끈기와 투지로 드높이세 우리의 정기 세계만방에 새 세상을 향해 날아오르는 민족의 역량 대한의 이름으로 번영의 미래를 겨레여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세. (2023.8.30.) *사진 : 이명원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9.25

첫 만남처럼 마지막 그날도(2)

첫 만남처럼 마지막 그날도(2) 예목/전수남 움켜잡아도 손아귀를 빠져나가는 바람처럼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은 신기루 같은 허상 부질없는 욕망은 내려놓고 첫 만남에서 설레던 기쁨 가슴에 품고서 가야할 길 주저 없이 가리. 그동안 혹사당했노라 육신의 이곳저곳서 외치는 아우성 소리에 괜스레 서글퍼지는 것은 또 한 시절을 보내는 촌로의 회한인지 그래도 마지막 길에 손 흔들어주는 뜨거운 가슴을 벗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네. (2022.8.26.) *사진 : 고재철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9.22

천사의 나팔

천사의 나팔 예목/전수남 밤사이 아기요정이 풀숲에서 잠들다 새벽별을 따라 하늘로 올라간 뒤 동녘이 밝아오면 기상나팔을 분다 새 날을 마중하고 희망을 노래하라고 촌각도 헛되이 보내지 말고 오늘의 성찬을 준비하라한다. 꽃 한 송이 풀 한포기도 서로 아침을 맞아 인사를 나누는데 그대를 깨우는 생령의 빛에 마음의 창을 열고 사랑을 베풀고 있어야 할 곳에서 필요한 곳에서 세상의 소금이 되라하네. (2023.9.2.) *사진 : 이문구작가님(감사드립니다.) (천사의 나팔꽃 사진이 없어서 무궁화 꽃으로 대신합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9.20

생명의 빛으로

생명의 빛으로 예목/전수남 한 알의 밀알이 꽃을 피우기까지 한 방울의 땀도 헛되지 않게 한 톨 한 알에 정성을 담는다 푸근한 흙에 입맞춤하듯 허리 굽혀 자식처럼 자라기를 바라는 진심을 심는다. 애쓴 만큼 보람으로 열매 맺기를 소망하며 두 손 모은 기원 하늘도 알리라 사랑을 품는 흙은 생명이 시작이자 나눔의 터전 마음의 양식까지 더불어 거두게 하소서. (2023.9.13.) *사진 : 우명률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9.18

내 안의 우주와 사랑

내 안의 우주와 사랑 예목/전수남 두려움이 이는 까마득히 높은 곳에서 바람의 등에 올라타 활강을 하면 내 안의 우주를 만나 벅차오르는 희열로 식어가는 가슴속 열정을 깨우고 사랑으로 빚어내는 기쁨이 별처럼 빛날까. 사랑의 가교를 넘어 견우와 직녀가 해후를 하듯 누구라도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첫사랑 같은 순수함으로 고단한 삶이지만 혼을 담아 생을 노래하면 계절이 가고와도 세상은 늘 훈훈하리. (2023.9.11.) *사진 : 예목.

카테고리 없음 2023.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