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기원 황혼의 기원 예목/전수남 저무는 하루해가 빚어내는 붉게 타는 저녁놀은 지난 시간 아쉬움을 돌아보는 그리움입니다 흘러간 세월 속에 못 다한 사랑에 대한 갈망입니다 평화와 안녕을 빌며 다시 못 올 길 떠나는 마음 내일에 대한 기대가 차오르는 만큼 사랑하는 이들의 평안을 구하는 황혼길 심중을 담은 기원입니다. (2023.6.28.) *양동정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7.28
능소화사랑(2) 능소화사랑(2) 예목/전수남 세상과 담을 쌓은 구중궁궐 야심한 밤 안 오시나 못 오시는 건가 쌓여가는 시름 앞에 길을 잃은 사랑 그리워 그리워서 담을 넘었네. 님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 기다리고 기다리는 긴 세월 하늘도 아시리라 꿈에서도 그리는 연모의 정 내세에서는 이루어질까 가슴 타는 ‘소화’의 기원 창천을 맴도네. (2023.7.5.) *소화 : 설화속의 임금을 사랑한 궁녀. *사진 : 오영택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7.26
인생길(7) 인생길(7) 예목/전수남 힘들게 오르막길을 오르고 나면 쉬이 쉬어갈 수 있는 내리막길도 있고 잠시 머물러 가기도 하는 것이 새옹지마 인생길일세. 잘나고 못나고 상관없이 목적지까지는 한걸음에 달려 갈수 없고 돌아가도 모로 가도 직진을 해도 끝내는 종착지에서 이별을 고하는데 우리가 살면 천년을 사나 세상사 내 맘대로 되지 않아도 허허실실(虛虛實實) 하더라도 어우렁더우렁 한세상 살다 가시구려. (2023.7.15.) *사진 : 신홍식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7.24
존재의 의미 존재의 의미 예목/전수남 만물의 영장 인간도 우주 속에서는 한 갓 티끌이고 미미한 터럭 같은 미물도 그 존재의 이유가 있을지라 보잘것없는 듯 보여도 섭리에 따라 대신할 수 없는 저만의 역할이 있으니 한 방울의 물이 모여 개울이 되고 강이 되어 바다에 이르듯 세상사 어느 것 하나 소중치 아니한 게 있으랴. (22.6.29) *사진 : 예목. 카테고리 없음 2023.07.21
대한의 이름으로 대한의 이름으로 예목/전수남 밝아오는 동녘의 빛살 같은 찬란한 미소가 삼천리 방방곳곳에 폭죽 터지듯 터진다 백의민족 선한 심성이 거리마다 꽃물결을 이룬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한의 밝은 내일을 우리의 꽃 무궁화꽃이 어우러져 축복을 하네. 너도 나도 손잡고 함께 나가자 우리가 가야할 길 피와 땀의 결실로 이뤄낸 대한민국의 무궁한 번영의 길 자자손손 만복을 누릴 영광의 길 대한의 굳건한 위상 세계만방에 우뚝 서리. (2023.7.15.) *사진 : 이문구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7.19
소금꽃처럼 향기는 없어도 소금꽃처럼 향기는 없어도 예목/전수남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 술잔 속에 찰랑거리는 달빛을 마시고 한 잔 술에 사랑을 마시고 술 한 잔에 세월을 마시면 한밤에도 음풍농월로 유유자적하려니 세상사 마음먹기에 달렸는데 살며 사랑하며 베풀고 나누고 바람처럼 물처럼 구르고 흐르며 살다보면 살아지는 삶 내 삶은 다난해도 소금꽃처럼 향기는 없어도 미소를 품은 충분히 숙성된 해묵은 소금 같은 삶이고 싶네. (2023.7.4.) *사진 : 김혜정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7.17
새벽을 여는 마음(2) 새벽을 여는 마음(2) 예목/전수남 새벽을 여는 이가 그대가 아니라도 좋다 누군가는 사랑하는 이와 행복을 찾아 누구는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으며 새벽길을 나설 터 의지가 있는 곳에 길도 있으리. 새벽길을 나서는 가장의 마음 꺾이지 않는 신념의 도전정신은 태산을 넘어서고 칠흑 같은 어둠도 새벽이 오면 밀려나듯 꿈꾸는 자여 불굴의 의기를 품고 살면 내일날엔 원하는바 뜻을 이루리. (2023.2.24.) *사진 : 진덕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7.14
오봉산과 백련 오봉산과 백련 예목/전수남 오봉산의 짙푸른 기상 세속에 찌든 욕심 정결히 씻어 내고 세상 혼탁함에도 물들지 않는 두 손 모은 기원에 백련의 맑은 향기 푸른 들녘의 연 밭에 그윽이 피어오른다. 진흙 벌에 발을 담그고도 수도승처럼 고결한 자태로 지극정성 자식의 안위를 비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세상의 자비를 구하는가 그 거룩한 기품에 내 안의 부질없는 욕망이 더 없이 부끄럽네. (2023.7.3.) *사진 : 한명희작가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7.12
사랑의 길(6) 사랑의 길(6) 예목/전수남 비바람이 몰아쳐도 거센 눈보라 속에서도 당신과 함께하는 삶의 여정 때론 등을 돌리고 밤잠을 설쳐도 서슬 퍼런 칼바람조차도 흐름 앞엔 흔적도 없이 사그라지는데 뜻을 이루기 위한 젊은 도전도 생의 희로애락 앞에 무뎌지고 인생 고개를 넘고 넘어서 꿈을 묻을 안식처를 향해 가는 길 삶의 원동력인 사랑도 세월 따라 석양처럼 물들어가겠지요. (2023.6.23.) *사진 : 예목. 카테고리 없음 2023.07.10
수국 그 풍려함에 대해 수국 그 풍려함에 대해 예목/전수남 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형형색색으로 만개한 수국의 싱그러운 자태에 해풍에 머릿결을 흩날리는 여인 초롱초롱한 두 눈 가득 삶의 향기가 넘실대고 무성한 여름날 무더위도 아랑곳 않고 비로도 공단 치마저고리를 잘 차려입은 대감 집 맏며느리처럼 풍미(豐美)함을 자랑하는 수국 풍성함과 멋스러움을 다 갖춘 넉넉함으로 계절을 빛내는 짙푸른 열정을 노래하네요. (2023.6.25.) *사진 : 장진규시인님(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7.07